4곳중 1곳 기준치 초과 방사성 물질 검출

 농ㆍ어촌 주민들의 식수원인 마을상수도 4곳에 1곳꼴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7~12월 마을상수도 79곳을 포함한 전국 93곳의 지하수에 대해 자연방사성물질 4종의 함유실태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라늄은 1개 지점(1.1%)이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을 넘어섰으며 라돈은 24개 지점(25.8%)이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를 초과했고 전알파와 라듐은 모두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앞서 2002년도 1차 조사시 이미 고함량지점으로 확인된 7곳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한 결과 우라늄은 4곳, 라돈은 5곳이 미국 기준을 초과해 해당 주민들은 4년씩이나 음용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경기 이천시 대월면 장평1리의 마을상수도에서는 콩팥에 독성을 끼치는 우라늄이 무려 미국 기준의 54.6배인 1640㎍/ℓ 검출됐다.


환경부는 음용 중단 후 재조사 및 주변 관정에 대한 조사를 하여 대체수원을 개발토록 하고 먹는물기준에 포함할 때까지 감시항목으로 설정 후 관리하고 먹는샘물 등 대규모 지하수 이용시설에 대하여는 원수개발단계에서부터의 규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광판1리 등 마을상수도 22곳에서는 최고 3만2600pCi(피코큐리)/ℓ의 라돈이 검출되는 등 미국이 수질관리를 위해 권유한 기준을 최고 8배 넘어섰다.


라돈은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어 환경부는 검출된 마을상수도에 ‘반드시 끓이거나 받아 두었다 마시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공기를 불어넣는 폭기장치를 설치하거나 물을 저장 탱크에 일정시간 담아놓도록 했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이유는 토양이나 암석 속의 방사성물질이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우라늄은 화강암 지역에서 라돈은 화강암과 변성암 지역에서 높게 나왔다.


김지연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사무관은 “2016년까지 매년 마을상수도를 중심으로 150곳 이상에 대해 조사를 벌여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며 “지하수뿐 아니라 실내공기질, 토양 등 라돈이 생길 수 있는 모든 매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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