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유일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가 원유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많아 OPEC 회원국 자격 유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에 따르면 6월에는 1일 평균 원유 수출량이 36만9000배럴이었으나 7월에는 30만 배럴로 무려 17% 감소, 3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7월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32만8000배럴에 달해 수출량을 2만8000배럴이나 앞질렀다.

 

이처럼 원유 수입량이 수출량을 초과한 개월 수가 올 들어서만 3개월이나 된다. 지난 6월에는 수입량이 수출량에 비해 하루평균 1만3000배럴, 5월에는 7800배럴이 더 많았다. 작년에는 수입량이 더 많았던 개월 수가 5개월이었다.

 

에너지자원부는 이처럼 수출량이 급감한 것은 유전 개발과 유지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2년 초부터 OPEC이 요구하는 생산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회원국 자격 유지를 우려해야 할 처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OPEC 회원국은 중동의 이란.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의 알제리.나이지리아.리비아, 라틴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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