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LPG밴·택시 전환 지원, 온두라스 개조비 전액 지원

[이투뉴스] 세계 각국이 수송부문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LPG차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최근 대기청정기금(Clean Air Fund)을 조성해 영업용 LPG밴·택시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대기청정기금 관계자는 “밴이나 택시는 도심에서 주로 운행돼 국민 건강 보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차량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영세사업자와 택시운전자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도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LPG차나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대기청정기금은 도로변 이산화질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공공·운송 부문의 친환경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금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2억2천만 파운드(한화 3300억원)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영국은 질소산화물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오는 204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차의 신규 판매를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최근 공동대기질위원회는 이를 2030년으로 앞당기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기질위원회는 교통환경분야의 하원의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보호정책위원회이다. 이들은 대기질 악화로 연평균 4만명이 조기사망하고 200억 파운드(한화 30조원)의 사회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한층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또 휘발유와 디젤차량의 단계적 퇴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LPG, 전기, 수소와 같은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저공해 차량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은 LPG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원정책을 단일화했다. 스페인 정부는 LPG차 보급을 촉진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체연료차 지원정책을 하나로 통합한 베아(VEA, Vehicles of Alternative Energies)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베고나 크리스테토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베아 정책의 목적은 대체연료차 지원정책을 단일화해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는데 있다며 올해 국가 일반예산(PGE) 초안에 포함되어있으며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아정책은 LPG와 같은 대체에너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자동차 구매 보조금,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1660만유로(한화 218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수송부문 배출가스를 줄이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2년부터 1억2000만 유로(한화 1577억원)를 대체에너지 보급에 지원해 온 스페인 정부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교통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5000만 유로(한화 657억원)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온두라스 정부는 LPG택시 개조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온두라스에서는 LPG택시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1000달러 상당인 LPG차 개조비용을 100% 지원해 LPG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온두라스 교통부 관계자는 “2013년부터 LPG택시 개조 무료정책을 펼쳐왔으며 작년에는 750여대의 택시가 LPG로 개조됐다. 올해는 2000대를 목표로 지원정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PG차는 기존 휘발유차에 비해 유류비를 50% 이상 절약할 수 있어 택시 운전자들 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온두라스 택시협회장은 “정부가 LPG에 갤런당 45렘피라(한화 2052원)의 유류보조금을 지원하고, LPG공급사가 7년 무상점검 및 정비를 제공헤 LPG택시의 인기가 아주 높다”며 “1만6000여 대의 휘발유·디젤 택시를 대상으로 한 LPG개조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온두라스에는 5만5000여대의 LPG차가 운행 중이며, 180여개소의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을 느끼는 일반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LPG차 인기가 높아져 LPG차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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