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이르면 4월 결정…미얀마 정부의 운송방식 영향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서 개발중인 가스 판매처가 이르면 4월,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를 두고 발 빠른 행보들이 나오고 있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최근 “미얀마 가스 판매처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르면 4월쯤 판매처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 판매처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판매처 확정 시기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2월쯤 가스 판매처가 결정될 것으로 추측해 왔다.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4조8000억∼8조6000억입방피트 규모로 동해-1 가스전의 20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가스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태국ㆍ인도 등 주변국으로 운송하는 방식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박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 등으로 수송하는 방식이 검토돼 왔다.

여기엔 대우인터내셔널의 결정뿐만 아니라 미얀마 정부가 어떤 운송방식을 택하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대우인터내셔널이 개발 중인 광구 주변지역의 개발권을 모두 중국에 빼앗기는 등 중국의 맹추격으로 (선박을 통해 국내 도입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파이프라인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의 공세에 우리 정부가 얼마큼 미얀마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도 미얀마 정부를 막판 설득하기 위해 이재훈 제 2차관 일행이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반면 미얀마 가스전이 한국형 프로젝트로 개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구매처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대우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가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형 LNG프로젝트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미얀마 가스전의 천연가스가 국내로 도입될 경우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직접 들여오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0년 8월 개발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이 60% 지분을 참여 운영권을 갖고 있으며 인도석유공사(20%)ㆍ인도가스공사(10%)ㆍ한국가스공사(10%) 등이 각각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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