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너지와 기술의 가치 이해하는 인사여야"

[이투뉴스] 임기 3년의 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 임명을 앞두고 연구원 노조가 입김 행사에 나섰다. 원자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인사 기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달 18일 과학기술연구회는 감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김성록 전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상무, 서토덕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연구위원, 함철훈 한양대 공과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후보로 추천했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원자력연구원 지부는 2일 '감사 임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에서 "지난 60여년간 국가 에너지자립과 산업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원자력에너지 및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무리한 에너지전환정책 추진과 일부 반핵단체 매도로 적폐로 몰리어 그 참담함이 이루 말 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 정치적, 정책적 논리로 무자격 인사를 감사로 임명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노조는 그러면서 "감사는 원자력에너지와 기술의 가치, 중요성을 올곧이 이해하고 외부의 부당한 압력과 간섭을 배제할 수 있으며 감사로서 전문성을 갖는 인물이어야 한다. 만약 이와 맞지 않은 인사가 감사로 임명된다면, 이를 국가 원자력 에너지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명을 저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런 움직임을 지켜보는 외부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B공기업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정권 교체 때마다 기관장과 감사가 코드인사로 교체돼 온 건 사실이다. 그러나 노조가 기관장도 아닌 감사후보자 성향을 문제 삼아 임명전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게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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