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SK E&S와 전력수요관리 ESS 공급계약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은 13일 SK E&S와 전력수요 관리용 ESS(Energy Storage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오는 7월까지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공장에 70MWh 규모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ESS 공급을 담당하고, SK E&S는 투자와 운영을 맡아 에너지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ESS제어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에너지 관리시스템인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와 태양광발전 등을구축해 공장 단위 마이크로그리드 (Microgrid)를 운영하는 한편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실증사업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수요 관리 ESS사업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수요가 낮은 야간 시간대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이를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사용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두산중공업은 전력기기 중소기업 BSS에 ESS제어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했다.

같은달 3일에는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사와 미국 미시간주 남서쪽 도시 칼라마주 변전소에 들어갈 ESS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 주요 계열사 공장부지를 활용한 태양광연계 ESS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본사 러닝센터에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자체 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창원본사 본관·정문 주차장과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에 8MWh 규모 ESS를 연계한 3.5MW 태양광 발전소 공사에 착수했다.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의 경우 어스틴에너지사와 2016년부터 수행 중인 ESS 통합 솔루션 공급 프로젝트 'SHINES'가 미국 재생에너지 관련 유력 매체인 GTM(GreenTech. Media)로부터 올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 (2018 Grid Edge Innovation Awards)로 선정됐다. 

두산그리드텍은 지난해 LA수도전력국(LADWP)으로부터 모하비 사막 인근의 비컨(Beacon) 태양광 발전소에 공급할 200억원 규모 ESS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컨슈머스에너지(Consumers Energy)로부터 미시간주 남서쪽 지역 변전소에 공급할 ESS를 수주했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시장 조사기관은 전세계 ESS시장 규모가 2019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8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두산중공업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물론 ESS와 연계한 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