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사업 홀로 ↑, 나머지 석유·화학·석유개발 ↓

▲ 사업부문별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이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한 1분기를 보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7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 증가한 12조1661억원, 당기순이익은 45.0% 감소한 47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약세, 유가 상승폭 둔화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의 대부분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비정유부문 약진은 여전히 눈에 띈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영업이익의 64.4%에 달하는 약 4582억원의 영업이익을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부문에서 달성했다.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돼 외부 변수에 의한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윤활유사업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전부 감소했다. 

석유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6억원 감소한 325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는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고 등∙경유 제품의 재고수준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적이 개선될 거라고 예상했다.

화학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98억원 감소한 28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올레핀 사업으로 인한 보합세를 예상했다.

반대로 윤활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37억원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상반기 정기보수, 자동차 연비 및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견조한 고급기유 수요가 예상되면서 약보합세를 예상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비정유 사업 중심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인 결과 감소폭은 줄일 수 있었지만 실적감소를 완전히 비켜가진 못했다"며 "실적이 절반 이하로 하락한 지난해 2분기와는 달리 올 2분기는 석유∙화학 시황의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기반해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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