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유트럭 LPG전환” 한국당 “LPG트럭 3백만원 지원”

[이투뉴스] 생활형 차량으로 주택가를 누비는 1톤 경유트럭의 LPG전환이 정치권의 지방선거 카드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논의되고, 정부도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교체사업 등에 2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1톤 경유트럭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통학용 LPG차량 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이전에 등록된 어린이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15인승 이하 LPG 신차로 전환할 경우 1대 당 국비 250만원과 지방비 250만원 등 모두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만큼 LPG차량의 친환경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방증이다.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실효적이면서 현실적인 최선책이 1톤 LPG트럭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치권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약을 내세우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경유차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LPG연료 사용제한 규제를 조기폐지토록 하며, 주택가 운행 중인 생활형 노후 경유화물차의 LPG전환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자유한국당도 자영업자 및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 측면에서 1톤 트럭 주소유층인 소상공인의 신차 구입부담 해소를 위해 노후 경유트럭을 1톤 LPG트럭으로 교체할 경우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노후 경유차 가운데서도 적재량 1톤 이하 소형화물차는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 및 택배 수요상승이 맞물리면서 연간 16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50만대가 늘어 등록대수가 250만대에 달하며, 지난해 경유화물차 354만대 중 249만대로 전체 화물차의 70%를 차지한다. 화물차는 주행거리가 승용차 대비 30% 이상 길고, 소형화물차의 경우 저속 주행이나 정차 후 공회전이 잦아 연료가 불완전연소되면서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톤 화물차 등 생활형 차량의 배출가스는 주거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에 직접 영향을 미쳐 고속도로를 주로 운행하는 대형화물차 등 산업형 차량보다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으며, 노약자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 호흡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정책적 과제로 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추면서도 고출력을 내는 차세대 LPDi 1톤 트럭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내년 4월 완료될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차세대 LPG직분사 트럭은 기존 2.5리터급 디젤트럭과 동등한 수준의 출력과 토크를 보유하면서도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저감하게 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화물차의 LPG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은 만큼 1톤 LPG트럭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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