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정수센터 19.8MW 신규 승인…총 허가용량 98.8MW로 늘어
서울시, 2020년 강동구 전력량 5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가능

[이투뉴스] 서울시는 지난 4월 발전사업 허가가 난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을 포함해 2020년까지 강동구에 연료전지 발전소 98.8MW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우주선 전력공급용으로 개발되었다가 최근에는 가정용 보일러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쓰이고 있다.

강동구에 세워지는 연료전지 98.8MW는 연간 779G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2017년 기준 강동구 전력사용량의 52%에 해당된다. 더불어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연간 40만Gcal의 열은 인근 5만 가구에 지역난방으로 공급한다.

강동구에는 고덕차량기지 1차(고덕그린에너지, 19.6MW) 연료전지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현재 고덕차량기지 2차(SK건설, 19.8MW)와 나래ES 집단에너지 사업부지(SK E&S, 39.6MW)에 짓는 발전소가 내년 준공 예정이다.

새로 허가받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연료전지발전 사업은 서울시와 SK E&S, SK건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는 공공부지임대를, SK측이 건설과 운영, 자금조달을 담당한 민간투자사업이다. 특히 전력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정수센터로 직접 공급해 중단 없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비상전원 기능도 겸한다.

서울시와 SK E&S는 이번 연료전지발전 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 20% 이상을 시민펀드로 조달, 시민이 에너지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그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발전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신재생 사업은 2015년 제1호 태양광발전 시민펀드를 시작으로 2017년 노을연료전지발전 시민펀드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일부 에너지기업이 독점하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이익을 시민이 향유 할 수 있도록 수익률도 시중금리보다 높게 설정해 참여 시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고, 동시에 에너지 생산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일 방침이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지난 2013년 5MW급 민자 태양광발전소가 설립돼 가동 중에 있다. 여기에 이번에 상시발전이 가능한 연료전지 발전소까지 유치하여 깨끗한 마실 물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청정기지가 완성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노후 화력발전 가동률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연료전지를 2020년까지 300MW 규모로 보급하고, 더불어 시민이 직접 에너지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도 2022년까지 1GW 보급, 서울의 에너지자립률을 13%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연료전지발전소 3곳(42MW)이 가동 중이며, 이번 신규 허가 건을 포함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연료전지 발전소는 5개소, 110MW 규모다. 아울러 사업이 확정된 용량은 모두 7개소 152MW에 달한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서울시 에너지자립률을 높여 국가적으로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 의존도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자립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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