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로 세계시장 선도…6년연속 ‘세계 1위’

샤프는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선도기업이다. 과감한 투자와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최근 6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분야는 최근 몇 년간 30%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전망이 가장 밝은 분야 중의 하나다. 현재 샤프와 교세라, BP솔라 등 3개사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투자액의 30% 이상 태양광 ‘집중’
샤프는 ‘정직과 창의를 바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창조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일직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눈을 뜨고 세계시장을 선도해 왔다. 1990년대 후반 태양광발전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자 투자액의 30% 이상을 태양광 분야에 집중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며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만 해도 약 70억엔을 투자해 나라현 공장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인 800MW로 끌어올리면서 후발 주자들과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 매출액에서 일본 내 2위인 교세라와 3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나아가 영국과 미국에 태양광발전 모듈 조립공장 건설해 급증하는 세계시장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샤프가 태양전지 분야에서 6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됨은 물론 일본의 태양광업체를 자극, 세계적인 기업으로 선도하는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업계 4위인 산요전기도 유럽 수요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향후 4년간 약 400억엔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4배로 늘려나가고 있다.

 

더불어 교세라와 산요, 미쓰비시, 쇼와셸 등도 투자를 과감히 늘려가며 세계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나아가 일본 정부도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도 적극 나서 산업용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기술 개발로 경쟁력 확보
샤프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태양전지 신기술의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산업용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과 투자를 강화해 발전효율을 40% 이상 향상시키며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인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제품들은 종래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의 100분의 1 두께의 박막으로 구성돼 재료 사용량도 적고 대(大)면적 셀의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듈의 배선을 전면에서 후면으로 전환해 에너지 변환율이 18%에 이르는 다결정 태양전지를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갈륨비소를 채용해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변화효율)을 37% 이상으로 높인 세계 최고 수준의 신제품도 개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현재 주류를 이루는 다결정 실리콘계 태양전지보다 2배가량 높은 효율이다. 샤프는 이 시스템을 올해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매개체로 삼을 계획이며 향후 북미와 세계시장도 적극 선보일 방침이다.

 

오늘날 태양광 분야에서 샤프의 독보적인 입지와 성공은 세계시장을 읽는 판단력과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90년대 후반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효율과 경제성을 논하며 투자를 꺼렸던 것이 선진국의 우유부단함은 오히려 사프에겐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더불어 아직도 경제성 논란을 거듭하며 선진국의 시행착오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의미 있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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