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3.2%가 공공하수도 혜택, 방류수질도 개선

[이투뉴스] 우리나라 국민 93% 이상이 공공하수도 혜태을 보고 있으며, 하수처리를 한 이후 방류하는 수질도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6년 하수도 통계’를 공개했다.

하수도 통계는 관로 및 처리장 등의 하수도 시설을 비롯해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구, 하수처리장의 유입·방류 수질, 하수도 처리원가 및 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2016년 하수도 통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부터 1년간 지자체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 인구 중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구(공공하수도 보급률)는 93.2%(4928만명/5286만명)로 전년대비 0.3%p(35만명) 증가했다.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하수의 평균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 기준으로 166.6㎎/L이다. 또 처리시설에서 적정하게 처리된 이후 공공수역으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 평균 수질은 BOD 기준 4.0㎎/L으로 나타났다.

2007년 94.1%이던 하수 제거효율은 2016년에 97.6%로 높아지는 등 처리시설에 유입되는 하수의 제거효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빗물과 하수를 분류하는 하수 관로가 늘면서 처리시설에 들어오는 하수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방류수질 기준 강화와 이에 따른 처리시설의 확충 및 개선에 따른 것이다.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의 총 길이는 14만3168km(경부고속도로  길이의 399배)로 전년 대비 5975km(4.4%)가 늘어났다. 빗물(우수)과 오수를 같은 관에 모아 이송하는 합류식 관로 길이는 전체의 30.6%인  4만3738km이며, 오수전용 이송 관로는 40.7%인 5만8334km다. 나머지 28.7%는 빗물전용 이송 관로로 길이는 4만1096km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합류식 하수관로 확충이 급속히 이뤄졌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는 하천 수질 개선, 도시 침수 예방, 악취 저감 등을 고려해 분류식 하수관로 정책이 도입되면서 분류식 오수관로 길이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공공하수도 보급지역 확대, 고도처리시설 확충 등으로 하수도 투자비(설치비, 개·보수비 등)는 2007년 4조9348억원에서 2016년 9조690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어 하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1톤당 1061.9원으로 지난 10년간 79.3% 늘었다.

2016년 하수도 요금은 전국평균 1톤당 469.1원으로 2007년의 252.4원보다 85.9% 상승했다. 지자체별 하수도 요금은 부산(611.1원/톤), 인천(554.1원/톤), 서울(524.2원/톤)순으로 높다. 세종(246.7원/톤)이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하수도 요금이 가장 낮다.

아울러 2008년 연간 7억톤이던 재이용량이 2015년 10억톤, 2016년 11억톤으로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재이용 하수처리수의 주요 용도는 하수처리장 내 이용(5.7억톤, 50.7%), 하천유지용수(3.9억톤, 35.4%), 공업용(0.6억톤, 5.6%), 농업용(0.1억톤, 1.1%) 순이다.

유호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은 “하수도 기능이 오염된 물의 처리에 그치지 않고, 수자원(하수처리수 이용)으로서의 활용, 에너지 생산·절약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자립도를 추가하는 등 하수도통계 관리체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