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8조원 투자 발전량 비중 20% 달성
유휴부지 최대한 활용…지역 수용성·소외계층 상생도 고려

▲ 중부발전이 리파워링을 추진중인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전경.

[이투뉴스] 발전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2030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자해 태양광발전 3.6GW, 풍력발전 2.6GW(설비용량 기준)를 각각 확충하기로 했다.

자사 발전량의 2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함으로써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박형구 사장은 취임 이후 직속 '삶의 질 향상 위원회'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감축, 미래성장동력 확충, 사회적 가치실현 등 4개 분과를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차질없는 목표달성을 위해 'Size up(대규모)', 'Speed up(가속화)', 'Share up(주민참여, 수익공유)'라는 3up 전략을 제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 3.6GW 확대 '유휴부지 활용 극대화' 

중부발전은 이용률이 낮은 태양광 특성을 고려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대규모 수상태양광 및 산업단지 지붕태양광 위주의 사업추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보령화력 북부회처리장 등 회사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되 철도 유휴부지 및 석문호 등 수상태양광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사회복지시설 태양광 발전소 시범사업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안전망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에 재생에너지를 보급·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육상 및 해상풍력사업 '순풍' 2.7GW 확충 목표 

풍력발전 확대사업도 순풍을 타고 있다. 중부발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리파워링(Repowering)은 기존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8.8MW를 철거 후 설비용량을 18MW를 늘려 재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 첫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리파워링 프로젝트로, 기존 노후 터빈 재건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이용 및 이용률 제고 등 국내 풍력발전 사업의 선행 모범 모델로 기여할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이외에도 제주한림해상풍력 등 풍황이 우수한 제주 및 서해안 간척지 중심으로 해상풍력을 확대하고,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민원해소 등 지역 수용성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 제주 상명풍력.

해외 수력발전·태양광 프로젝트 가속화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은 일찍이 중부발전이 두각을 보인 영역이다.

우리나라 최초 해외 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45MW)를 지난해 준공했고, 인도네시아 스망까 수력발전소(55MW)도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현재 추진중인 114MW규모 시보르빠 사업까지 합하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200MW가 넘는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재생에너지기업인 선파워사(Sunpower)와 추진중인 네바다주 275MW급 태양광사업 1, 2단계 150MW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해외 태양광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붓되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주민 상생방안을 최대한 고려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중부발전이 미국 네바다에서 썬파워사와 공동 건설한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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