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젭 부시 주지사 주도적 역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8~9일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미-브라질 간의 에탄올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에탄올 협력기구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협력기구에는 양국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앞으로 에탄올 대량생산 및 소비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기구 운영에는 미국측에서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시 주지사는 지난해 말 미국과 브라질, 미주개발은행(IDB)이 참여하는 ‘미주(美洲) 에탄올 위원회’ 설치 합의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미국은 물론 미주대륙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에탄올 생산 및 사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전략적 쌍무협정 체결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협정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다음달 31일에 맞춰 체결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무협정에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미국 내에 자회사를 설립해 에탄올 공동생산 및 브라질산 에탄올의 대미(對美) 수출 업무를 담당하도록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페트로브라스의 자회사가 설립될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세계 에탄올 3대 소비시장에 대한 수출거점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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