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만4565kWh 전력판매 2억4300만원 예산 절감

[이투뉴스] 서울특별시가 세종문화회관 등 19개 가상발전소의 전력피크 관리를 통해 온실가스도 줄이고 예산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市)는 지난해 소유 건물과 사업소에서 절약한 전기 9만4565kWh를 판매해 예산 2억4300만원을 절감했다고 25일 밝혔다. 

예산절감분은 기후변화기금에 편입해 에너지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시는 2015년부터 전력피크시간에 절약한 전기를 판매하는 수요자원거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달 세종문화회관이 전력거래소의 전력수요관리 등록시험에 통과해 현재 19개 시소유 건물·사업소가 가상발전소에 참여중이다.

가상발전소는 절전에 기초한 일종의 수요관리다. 정해진 약속에 따라 전력피크시간에 수요처가 절전을 하는 식으로, 마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가동과 비슷한 효과를 거둔다해 붙인 이름이다. 

실제 절약한 전기는 전력시장에 판매해 금전으로 보상받는다.

가상발전소는 매년 6월부터 6개월 단위로 운영된다. 참여용량과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6번의 전력감축지시에 따라 14시간 동안 9만4656kWh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415가구가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43톤을 감축했다.  

지난 1월에는 추위로 난방수요가 급증, 전력거래소가 서울시에 수요 감축을 요청해 가상발전소를 7시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1만7326kWh를 절전했다.

시는 단독으로 수요자원거래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중소규모 수요관리자원을 발굴, 절약한 전기를 ‘묶음 판매’하는 중개자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가을 서울시 메트로9호선이, 올해는 세종문화회관이 19번째 가상발전소로 참여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 여름부터 전력피크감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6개 대학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시는 서울에너지공사를 매개로 가정과 중소건물의 수요관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미 공사가 공동주택형 에너지자립마을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전력피크 관리 및 수익창출이 가능한 시민참여형 가상발전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 11개 에너지자립마을 아파트단지와 전력피크시간에 내부시설 가동을 줄여 약 700kWh에 해당하는 전력소비를 절감키로 약정했다.

전력수요관리 등록시험도 마쳤다. 실제 등록시험 결과 주차장과 건물 조명을 끄고, 난방순환펌프와 급배기설비 등 동력설비 가동을 줄여 기존 등록량의 90%를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시는 가상발전소 운영을 통해 단독으로 참여키 어려운 중소규모 수요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가상발전소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