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기후변화 전문가로 각광받고 있는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은 캐나다 환경강연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캐나다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22일 <내셔널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고어의 몬트리올과 토론토 연속 강연회에는 많은 청중이 몰려 큰 호응을 보냈다.

  

그는 몬트리올에서 경제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뒤 곧바로 토론토로 날아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강연회 입장권은 사전에 완전 매진된 가운데 20달러짜리가 강연 직전에는 200달러 이상에 거래되는 등 연예계 스타를 방불하는 인기를 누렸다.


강연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이제 캐나다인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의문을 표시할 시기가 됐다”며 “캐나다인과 캐나다 정부를 구분한다면 우리의 의문은 정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기후변화 정책은 세계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비판하고 “캐나다 정부가 조지 부시의 정책을 흉내나 낸다면 미국이 잘못된 정책을 돌이킬 기회를 잃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퀘벡주의 한 비디오대여 업체는 그의 방문을 기념해 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무료 대여하는 행사를 벌였다. 기후변화를 다룬 이 필름은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와 최우수 오리지널 송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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