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은 줄이고 출력은 높여
LPG직접분사 엔진 탑재로 디젤 동급 출력·토크

▲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차세대 터보 lpg트럭.

[이투뉴스]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환경부 산하)은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2018)에서 친환경 LPG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한 1톤 트럭을 최초로 선보였다.

터보 LPG 직분사(LPG Direct Injection, LPDi) 트럭은 고압 액체 상태의 LPG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직분사 엔진에 터보 기술을 적용시켜 출력을 기존 디젤트럭 동등 수준으로 높이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폭 줄인 친환경 고성능 트럭이다.

터보 LPG직분사 트럭이 주목을 받는 것은 노후 경유트럭이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특히 적재량 1톤 이하 소형화물차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현실적인 최적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톤 이하 소형트럭은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 및 택배 수요상승이 맞물리면서 연간 16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50만대가 늘어 등록대수가 250만대에 달하며, 지난해 경유화물차 354만대 중 249만대로 전체 화물차의 70%를 차지한다. 화물차는 주행거리가 승용차 대비 30% 이상 길고, 소형화물차의 경우 저속 주행이나 정차 후 공회전이 잦아 연료가 불완전연소되면서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톤 화물차 등 생활형 차량의 배출가스는 주거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에 직접 영향을 미쳐 고속도로를 주로 운행하는 대형화물차 등 산업형 차량보다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으며, 노약자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 호흡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1톤 경유화물차의 근본적인 친환경 연료전환 정책이 필요하고, 출력을 높인 차세대 LPG 트럭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치권까지 직접 공약을 내세우며 1톤 경유트럭의 LPG전환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논의되고, 정부도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교체사업 등에 2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1톤 경유트럭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약을 내세우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경유차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LPG연료 사용제한 규제를 조기폐지토록 하며, 주택가 운행 중인 생활형 노후 경유화물차의 LPG전환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자유한국당도 자영업자 및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 측면에서 1톤 트럭 주소유층인 소상공인의 신차 구입부담 해소를 위해 노후 경유트럭을 1톤 LPG트럭으로 교체할 경우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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