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태양광 수입규제 완화·미적용 위한 전략

[이투뉴스] 한화큐셀코리아가 미국 정부의 태양광 수입규제(세이프가드) 완화를 위해 미국 최대 태양광모듈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와 태양광모듈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올해 착공해 내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규모는 1.6GW이다. 이는 약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 수준이다. 구체적인 투자금은 미국 시장 및 제품 전략을 고루 검토·확정키로 했다. 한화큐셀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휘트필드카운티는 부지 무상제공, 세금혜택(재산세·법인세) 등 모두 3000만 달러(한화330억원)이상 지원을 약속했다.

한화큐셀코리아의 이번 모듈공장 건설은 미국 정부의 태양광 수입규제(세이프가드) 완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월 7일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수입되는 태양광셀·모듈에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효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일부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대다수 나라에 생산된 셀·모듈에 대해 4년간 단계별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첫해에는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공장 건설은 한화큐셀이 이러한 관세 부과를 완화 또는 미적용받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한화큐셀코리아 관계자는 “세계 1위 규모 태양광제품 시장인 중국은 자국 업체의 강세와 심한 가격경쟁으로 진출이 까다롭다. 반면 고출력·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미국은 실제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이라 볼 수 있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한화큐셀코리아가 미국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미국공장을 기반으로 미국 내 시장지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택, 상업, 대형발전 등 미국시장 기조에 맞춰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전략이다. 또 유럽, 일본 등 기존 주력시장을 더욱 다져나가고, 중동, 중남미 등 신규 시장도 적극 개척키로 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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