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평균 57.5달러 올라 60~70원 인상 유력

[이투뉴스] 계절적 특성으로 수요가 떨어지는 시기임에도 국제 LPG가격(CP) 인상의 영향으로 6월 국내 LPG가격이 ㎏당 30원 올랐다. 2월 동결에 이어 3월과 4월에 큰 폭으로 내리고, 5월에 동결조치가 이뤄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해온 국내 LPG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향세와 더불어 6월 CP도 크게 올라 7월 국내 LPG가격 상향세에 불을 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SK가스는 거래처에 공급하는 6월 LPG공급가격을 프로판, 부탄 ㎏당 3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873.4원에서 903.4원, 산업용은 kg당 880원에서 910원,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송용 부탄은 ㎏당 1265원(738.76원/ℓ)에서 1295원(756.28원/ℓ)으로 조정됐다.

E1도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6월 프로판, 부탄가격을 동일한 폭으로 인상했다.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871.8원에서 901.8원,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kg당 878.4원에서 908.4원, 수송용 부탄은 kg당 1264원(738.18원/ℓ)에서 1294원(755.7원/ℓ)으로 조정했다.

이처럼 6월 LPG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국내 LPG가격조정의 가장 큰 요인인 5월 CP가 프로판 톤당 500달러, 부탄 505달러로 전월대비 각각 25달러, 35달러 올랐기 때문이다. 평균 30달러 인상된 수준으로, CP 변동만으로 국내가격에 ㎏당 30원대 중반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환율도 달러당 1077원으로 전월대비 7원 올라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타연료와의 가격경쟁력 차원에서 부분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국내가격 상승세는 7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여전한데 따라 7월 국내가격 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6월 CP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SK가스와 E1에 6월 CP를 프로판은 톤당 560달러, 부탄은 560달러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대비 60달러, 부탄은 55달러 오른 수준이다. 환율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CP변동만으로 6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데다 6월 미반영분까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중폭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