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립마을 등 공동주택 11개소 참여…시민참여형 첫걸음

▲ 수요반응 자원사업에 참여한 11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와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발대식을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

[이투뉴스] 국내 최초로 일반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아낀 전기를 시장에 판매하는 수요반응 자원사업이 닻을 올렸다. 수요자원시장은 전기 소비자가 아낄 수 있는 전기량을 약정하고,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전기 소비를 줄이게 되면 거래소에서 그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수요관리제도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등 11개 공동주택과 함께 ‘시민참여형 수요반응 자원사업’ 발대식을 열고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민참여형 수요반응 자원사업은 대규모 전력수요처에서 피크시간대 자발적으로 아낀 전기를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대규모 공장이나 대형건물 위주로 운영돼 온 수요반응자원시장에 일반시민들의 참여 기회가 열리게 된 셈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거여 1단지아파트, 관악 파크푸르지오아파트, 광화문 스페이스本아파트, 길음역 어울림센터힐아파트, 목동 현대아파트, 서초 힐스아파트, 신대방 우성1차아파트, 신정 이펜하우스1단지아파트, 양평동 6차현대아파트, 잠실 엘스아파트, 잠실 트리지움아파트 등 모두 11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서울에너지공사와 전기소비절감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아낀 전기 판매’ 아파트 현판 수여식도 가졌다.

지난 5월초 11개 공동주택단지는 700kW에 해당하는 전력소비를 줄이기로 약정하고 전력거래소에 수요자원 등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각 단지별로 전력 피크시간대에 주민 참여 안내방송 진행, 주차장 및 건물조명 소등, 냉난방설비 가동시간 조정 등을 통해 기존 등록량의 90%를 감축하는 결과를 냈다. 향후 각 단지들의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수요자원 등록 용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반응 자원사업에 참여한 공동주택단지들은 전기소비 절감을 통해 전기요금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아낀 전기를 팔아 단지 내 공익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공동주택들이 자발적으로 전력피크 감축에 동참,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아낀 전기 판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기절약 홍보와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전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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