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거래 준비 “지금이 가장 적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및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와 공동으로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업의 탄소시장 참여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우리나라도 환경 친화적인 투자를 촉진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인정받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통해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탄소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창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허동수 KBCSD 회장(GS칼텍스 회장)과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 홍준표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정래권 UNESCAP 국장 등 국제 전문가들도 다수 참석해 CDM사업과 탄소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허동수 회장은 “기후변화가 향후 기업운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세계 각국의 선진기업들은 이미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온실가스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호 부회장도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경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다른 나라의 무역규제 등으로 기업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발표에 나선 정래권 UNESCAP 국장은 “기후변화 문제가 향후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기업들은 UL CDM(Unilateral CDM)과 배출권 거래제도에 적극 참여해 기후변화 문제 비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재학 에너지관리공단 팀장도 “세계의 배출권 공급이 연간 2억톤씩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UL CDM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가 쉬워졌기 때문에 지금이 배출권 거래를 준비해야 하는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전경련은 CDM사업을 통해 기후변화대책 마련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탄소펀드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일본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을 벤치마킹해 CDM사업 관련 펀드를 조성,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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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M이란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선진국의 기업이 개도국에 투자해 얻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반영해 판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UL CDM이란

UL CDM(Unilateral CDM)은 개도국이 CDM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팔거나 이월하는 사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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