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생산·유통의 가속화"

[이투뉴스] “소규모 태양광 중심의 시장에서 제조·설계·시공·금융 등 각기 다른 서비스가 개별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방식은 탐색비용과 시간을 중복 투자하고, 값비싼 서비스비용을 지불하는 등 낭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를 모아 ‘규모의 경제’를 갖춘 후 각기 다른 서비스를 함께 공급하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사진>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학부시절부터 전력거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졸업 후 미래에셋대우에서 에너지·자원 분야 투자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시장에 대해 안목을 키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2016년 9월 창업한 솔라커넥트는 지난 연말 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금융약정을 체결하는 등 5개 이상 금융사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현 임직원은 40여명,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규모는 60여㎿를 웃돈다.  현재 금융·사업자문을 하는 솔라커넥트뿐 아니라 사업개발(솔라에퀴티), 시공 및 O&M(솔라워크), 태양광 전문 크라우드펀딩(솔라브릿지), 빅데이터 기반 전력에너지솔루션 아임스(EiMS)의 개발 및 운용(STRIX)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소위 시장에서 가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금융기관 재직 당시 태양광시장이 대규모에서 소규모 프로젝트 위주로 재편되는 가운데, 발전업자와 제조·설계·시공·금융 같은 서비스가 시장에서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번의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각 서비스업체들 간 프로젝트 탐색 비용이 중복 지불되고 있었다. 또 발전업자들도 개별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비싼 값을 치르는 등 ‘규모의 경제’를 달성치 못해 발생한 문제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장 비효율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현재까지 솔라커넥트의 중점가치인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생산과 유통의 가속화’에도 잘 녹여져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태양광산업에서 미드스트림(Mid-stream)영역인 금융·사업개발과 다운스트림(Down-stream)영역인 시공(EPC)·관리운영(O&M)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 다양한 시장참여자(발전사업자·서비스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형태의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는 태양광사업이 어느 정도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개별 프로젝트에 각기 다른 서비스가 접근하는 기존 방식보다 시간·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각 벨류체인을 따로 분리하지 않는 통합된 관점을 견지한 채, 일정 규모 사업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규모를 키우고, 각기 다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체는 개별 프로젝트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솔라커넥트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고, 발전사업자도 통합된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금융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기관투자가 가능해지는 등 장점이 늘어난다. 이 대표는 이렇게 통합된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법률·회계·인허가·사업개발 ·IT개발자 및 디자이너·계통연계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본질적으로 태양광사업이 금융자산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사업이 미래 현금흐름이 크게 변하지 않는 안정자산이나, 초기 막대한 투자비를 대부분 금융에서 조달하는 특징을 지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수준 높은 태양광 전문 금융솔루션을 설계·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돕고, 궁극적으로 태양광 보급·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금융자산에 대한 노하우는 솔라커넥트의 FS서비스에도 잘 녹여져있다는 설명이다. FS서비스는 빅데이터·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사업대상지 데이터를 획득해 고객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한다. 계통연계, 엔지니어링, 사업성 분석, 금융솔루션, 개발행위허가 등 종합적인 리스크 분석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향후 전국에 산개된 태양광 발전소들의 실제 실적 및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 소규모 태양광시장 전반에 걸쳐 효율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역설했다.

이외에도 향후에는 전력거래 비즈니스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대한 청사진도 그려놓고 있었다.

이영호 대표는 “솔라커넥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생산과 유통을 가속화’를 중점가치로 소규모 태양광시장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까지 ㎿이상 발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키 위해 힘을 썼다면 앞으로는 가정과 산업체 등 전력소비자에게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요관리 전문 스타트업과 함께 하게 됐고, 전력 거래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도 개시했다. 서비스를 제공 중인 태양광 발전소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 에너지스타 인터뷰는 ‘[창간특집] 에너지스타트업, 제조에서 서비스로 산업 전환 최전선’의 후속기사입니다. 앞으로 역량있는 에너지스타트업을 꾸준히 조명할 계획입니다.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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