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수리 따라 의원면직 처분…박영현 부사장이 직무대행

[이투뉴스] 그동안 사표제출에도 별다른 말없이 직무를 수행해오던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갑자기 교체됐다. 후임사장 선임절차를 밟지도 않은 상태에서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김 사장의 의원면직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김경원 사장이 의원면직됨에 따라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를 박영현 부사장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박영현 부사장은 신임 사장 선임 전까지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경원 사장이 갑작스럽게 의원면직됐다는 것은 이전에 제출한 사표가 수리됐음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는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및 공기업 CEO에 대한 물갈이를 위해 지난해 말 대대적으로 사표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발전공기업을 시작으로 에너지 공공기관의 다수의 수장들이 교체됐거나 교체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한난의 경우 김경원 사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도, 사표수리 절차도 밟지 않은 채 시간을 끌어 와 이에 대한 궁금증이 키웠다.

하지만 이번에 청와대와 정부가 김경원 한난 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사실상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의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교체를 점치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한난은 7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신임 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공모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은 임추위가 구성된 이후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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