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소차 충전소 14곳 불과…장거리이동 제약
국토부·도로공사, 선제적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이투뉴스]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인프라 구축 행보가 바쁘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친환경차인 수소차 보급 확대 지원을 위해 올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차 충전소 8기를 구축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80여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주행거리 약 415km의 친환경 수소차를 양산한 후 국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를 보급해왔으나, 높은 차량가격과 충전인프라 부족 등으로 민간 보급에는 한계를 보여 왔다.

그나마 최근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올 3월 새로운 수소차 모델인 주행거리 약 609km의 넥쏘가 출시되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차는 현재 울산, 광주, 창원, 서울 등을 중심으로 전국에 300여대가 보급되어 있다. 신차 판매 예약 및 금년 보조금 수량을 고려하면 연말쯤에는 누적대수로 800~1000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구축된 수소차 충전소는 14곳에 불과하며, 일반인 사용이 가능한 곳은 8~9곳에 불과하다. 충전소 부족이 수소차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장애요인인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수소차 주요 보급지 위주에만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 수소차 장거리 이동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충전소 구축으로 수소차 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차량제조사 및 수소업계 등과 힘을 모아 올해 2월에 구축된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를 포함해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설치 위치는 수소차의 주요 보급지와 수도권 간 주요 경로에 위치한 휴게소를 대상으로 검토됐다. 특히 차량의 주행가능거리를 고려해 장거리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최우선으로 필요한 위치를 선정했다. 검토되는 후보지는 영동선 여주(강릉방향, 구축), 경부선 안성(서울·부산) 및 언양(서울), 중부선 하남만남(양 방향), 호남선 백양사(천안), 중부내륙선 성주(양평), 남해선 함안(부산) 등이다.

국토부는 또 전기차의 원할한 도로 운행을 위해 연내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최소 1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220곳으로 모두 359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구축되어 있다. 연내 충전기를 80기 이상 추가 또는 신설해 연말에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 및 차량 이용자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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