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 투자자 리스크 완화가 관건…청정기술 이전 활성화 절실

“현재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의 투자자 리스크가 다소 높고, 탄소시장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온실가스배출권(CER)이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향후 기후변화협약에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이 참여하고 각종 불안이 제거되면 CER의 가격은 예상보다 두 배 이상 올라갈 것입니다.”

 

디네쉬 바우 아시아카본인터내셔널 국장은 ‘국제탄소시장에서의 CERs의 수급 및 가격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이 관망하지 말고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우국장은 또 “국제 탄소시장은 현재까지 다소 불확실한 측면도 있으나 탄소시장 규모가 2010년 최대 1500억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2005년 약 110억달러였던 탄소시장 규모가 지난해 3분기까지 215억달러 규모까지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로서는 아직 CER의 가격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5~15유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기업과 금융권은 탄소시장의 추이를 관망하기보다는 정부와 함께 서둘러 시장의 여건을 조성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바우국장은 또한 “현재 CDM의 약 70%가 독자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선진국-개도국 간의 기술이전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다국적 사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선진국의 CER 확보 방안으로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 “아직 대부분 바이어들이 CER의 발급 및 거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고, 제도 자체가 폐기되거나 금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CER의 발급 및 거래와 관련해서 국가간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도 현재 국회를 중심으로 참여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중으로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 CDM사업의 리스크가 투자자 및 판매자에게 모두 전가됨으로 인해 가격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향후 제도적인 보완이 진행되면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 그는 “거래제도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국가간 기술 이전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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