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연가스 생산량 1%↑LNG수출량 4배↑

[이투뉴스] 미국이 2년 연속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미국이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의 입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석유 생산량에는 원유, 리스 컨덴세이트, 타이트오일, 초중질원유, 비투멘, NGPL(Natural gas plant liquids), 바이오 연료 등의 생산량이 모두 포함된다.

미국은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에 올랐으며, 2013년에는 사우디를 능가하며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됐다.

석유 생산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일산 15.6MMb로 2016년 생산량 일산 14.8MMb 대비 약 74만5000배럴 증가했다. 이는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과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등으로 지난해 국제유가가 배럴 당 약 65달러까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국의 총 석유 생산량 중 원유와 리스 컨덴세이트가 60%, NGPL은 24%를 차지했다. 리스 콘덴세이트는 기체 상태의 셰일가스가 지상에 올라와 응축되어 액체 상태로 변화된 것으로 API도 40∼50도 이상의 초경질원유이다. NGP은 에탄과 프로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석유화학용으로 사용된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지난해 석유류 생산량은 각각 일산 12.1MMb, 11.2MMb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의 원유 감산활동이 양국의 석유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천연가스 생산 부문의 경우 미국의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대비 1% 증가한 일산 73.5Bcf를 기록했으며, LNG 수출량은 전년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해 LNG수출량은 2016년의 일산 0.5Bcf에서 약 4배 증가한 1.94Bcf를 기록했다. 이들 물량 거의 대부분이 루이지애나 주의 사빈 패스 LNG 터미널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 증가 추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생산은 지난해 3월부터 늘어나 작년 1분기와 4분기의 생산량 격차는 일산 5.7Bcf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러시아와 사우디의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대비 각각 8%, 6% 증가한 일산 63.5Bcf, 12.5Bcf를 기록했다.

EIA는 최근 단기 에너지 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18년과 2019년의 석유 생산량이 2017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미국의 총 석유 생산량은 일산 17.6MMb, 2019년에는 일산 19.1MM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올해와 내년 모두 지난해 수준인 일산 11.2MMb 규모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OPEC국가의 총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의 일산 39.3MMb과 비슷한 수준인 일산 39.2MMb, 내년에는 일산 39.5MM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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