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만대 생산․5년후 전차종 확산 목표

지난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개최된 국제모터쇼에서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친환경기술로 무장한 신제품들을 일제히 선보였다.

 

전기모터와 엔진을 이용한 하이브리드카는 물론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기자동차, 화석연료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자동차 등 다양한 방식과 성능을 보유한 친환경자동차가 대거 등장했다.

 

자동차의 미래를 선보이는 국제모터쇼의 이 같은 변신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이면 하이브리드카가 위발유자동차의 판매를 앞지르고 2040년에는 다시 수소ㆍ연료전지자동차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2040년이면 기존의 화석연료 자동차들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고 있는 미래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기업’으로 불리는 도요타자동차다.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한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6개 차종에서 40만대를 생산해 냈으며 2008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또한 2012년까지 전 차종 확산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이 같은 도요타자동차의 환경중심의 경영전략은 ▲환경경영 ▲친환경기술 개발 ▲생산ㆍ판매의 환경영향 조사 ▲친환경적 리사이클의 4대 환경경영 방침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과 제조과정은 물론 기획과 판매, 리사이클에 이르기까지 환경 친화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현실과는 달리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본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유통업체까지 환경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쟁은 ‘연비 경쟁’이 아니다. 바로 ‘배기가스 제로(0)’의 렉서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도요타자동차가 매년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목을 매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의 자동차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경량 엔지니어링, 고도의 연료분사 시스템, 클린 디젤 기술 등은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이 가져다준 결과다.

 

대표적이 사례가 바로 고급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RX400h’다. 가솔린과 전기를 결합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배기가스 배출을 현저히 줄이면서도 연비를 더욱 높여 세계를 놀랍게 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도요타가 꿈꾸는 무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한국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2004년 12월 국내 수입차업체 중 최초로 ‘ISO 14001’ 환경경영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부품창고와 검사장 등은 물론 사무실과 교육센터 등 제품 유통과 관련된 모든 장소에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이듬해에는 본사에 이어 유통업체들도 모두 ISO1 4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환경경영에 대한 도요타자동차의 강렬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처럼 친환경기술 개발과 환경경영에 대한 도요타자동차의 남다른 투자와 노력은 무수한 경쟁사들을 선도하며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더불어 일직이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미래형자동차에 대해 불신하던 많은 사람을 ‘도요타 마니아’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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