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노사가 27일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임금ㆍ단체교섭을 타결시켜 28일로 예정됐던 파업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종원)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류근중)은 이날 오전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6일 오후 4시부터 계속된 밤샘 협상을 통해 시급 5.8% 인상과 격주 주5일제 도입, 무사고 수당 1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발표한 합의서에서 현행 평균 시급 6950원(평균근속기간 기준)의 5.8%를 인상한 403원을 호봉별 정액 인상키로 했으며 무사고 수당 5만원을 1만원 인상키로 했다.


또 현재 주간 1일 5시간 내외로 연장 근로를 하던 것을 격주 1일 5시간 내외의 연장근로를 하는 것으로 변경했으며 이를 5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합의문에는 노조가 노선별 특성에 따라 배차 및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장근로 1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조가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방노동위는 앞서 시급을 종전 6950원에서 7291원으로 4.9% 인상하고 현행 주간 1일 5시간 안팎의 의무 연장근로를 격주 1일 5시간 안팎의 연장근로로 변경한다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11.1%의 임금인상안을 요구해 왔던 노조 측이 거부해 조정이 결렬됐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조정 결렬 이후 추가 노사 협상을 통해 시급을 중재안보다 높은 5.8%로 인상한다는 합의점을 도출, 협상을 타결시켰다.


노조는 애초 협상이 결렬될 경우 28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노사 협상 타결로 파업 계획을 취소했으며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하려던 파업 출정식도 함께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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