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업체 중국특허출원 ‘러시’

우리나라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이 ‘황사의 진원지’인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특허 출원 건 수를 파악하면 뚜렷하게 알 수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국내 업체의 중국 특허출원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모두 117건에 이른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60건, 엘지전자가 41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10건, 웅진코웨이가 6건 순이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특허출원이 295건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출원대비 중국출원 비율은 40%에 달하고 있다. 이는 국내 특허출원 중 약 3~4%만이 국제특허출원(PCT출원)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중국 특허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2002년 최악의 황사 이후 황사먼지 제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사스 및 조류독감으로 인한 공기 중 세균제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오재윤 특허청 공조기계심사팀장은 “평균적인 국제특허 출원 비율에 비해 공기청정기 관련 중국특허 출원은 매우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황사의 진원지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황사로 인한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곰팡이와 같은 세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항?살균 기능의 고급필터의 개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물세척이 가능한 전기집진방식 성능을 향상시킨 필터와 별도의 황사운전모드가 구비된 고급 제품도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정 웅진코웨이 책임연구원은 “중국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난해 6건에 불과했던 특허출원을 올해 상반기에는 대폭 늘려 16건을 출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 엘지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도 중국에서의 특허권 확보를 위해 출원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예정이어서 국내기업들의 중국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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