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서 제작중인 초대형 해양원유생산설비(FPSO)가 무사고 1주년을 달성하자 선주측이 감사의 표시로 조선소 전 직원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세계적인 오일메이저 회사인 셰브론사는 대우조선에 발주한 1조원 규모의 해양원유생산설비 ‘아그바미FPSO’ 프로젝트 무재해 달성 1년을 기념해 27일 거제 옥포조선소 전직원 2만6000여명에게 밤ㆍ대추ㆍ잣이 들어간 영양밥과 훈제 닭다리ㆍ바나나ㆍ무재해 기원 찹쌀떡이 올라간 점심 특식을 제공했다.


2만6000인분의 점심식사를 위해 셰브로측이 지불한 식대만 1억800만원에 달한다.


2004년 강재절단으로 건조가 시작된 아그바미FPSO는 지난해 2월26일 제작에 투입된 인력이 다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셰브론측은 그날 이후 1년 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자 이날 2만6000인분의 점심 특식을 제공한 것이다.


총무게 10만톤ㆍ길이 320미터ㆍ폭 59미터ㆍ깊이 32미터의 아그바미FPSO 하루 1200여명이 투입될 정도로 제작공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안전사고 우려가 큰 프로젝트다.


아그바미FPSO 안전보건 매니저 르네 루튼(Rene Ruttenㆍ52)씨는 “세계 최대규모의 FPSO 공사기간 중 1년간 무재해를 달성한 것은 매우 축하하고 기념할만한 일이어서 대우조선 직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점심 대접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공정률 89%의 ‘아그바미FPSO’는 8월 말 거제 옥포조선소를 떠나 나이지리아 해상으로 이동, 내년 3월부터 하루 2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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