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의 의상과 액세서리 패션이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면직물과 인도적인 작업환경에서 만든 의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신 유행 디자인을 꼽자면 버들가지로 모양을 낸 신시아 롤리의 실크 드레스(430달러)와 나무 구슬로 갖은 모양을 낸 지미 추 맞춤 구두(1495달러), 조개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존 하디의 팔찌(1만달러) 등이다.

 

미국 뉴욕의 명품백화점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버그도르프 굿맨은 이런 종류의 의상ㆍ신발류ㆍ액세서리ㆍ보석류를 구비하고 나섰다. 블루밍데일의 마이클 구드 회장은 “소비자가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친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상품의 질과 패션, 새로움도 포기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는 린다 그로스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좀 더 맵시 있어 지고 시장 친화적”이라면서 “품질이 향상된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상과 디자인의 선호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아메리칸 어패럴도 이런 경향의 옷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고 있다. 루더밀크는 인기 배우인 다릴 한나를 포함한 자신의 고객을 위해 패션쇼에서 유기체뿐만 아니라 재생용품을 사용한 미니드레스와 재킷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그도르프 백화점은 인디언 출신 디자이너인 나엠 칸이 손으로 짠 여성드레스를 내놓기도 했다. 생태 디자인으로 유명한 린다 루더밀크는 지난 1일 뉴욕에서 대마 견수자와 재생 인조모피를 사용한 이브닝 가운을 소개하는 가을 패션쇼를 열었다.

 

이렇게 환경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출시된 상품과 관련된 미국내 시장규모가 22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패션 잡지인 <보그 앤 W>는 ‘생태로 가자’를 올 봄 패션 가이드로 삼고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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