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이 비만을 막아 줌으로써 당뇨병을 예방하는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식품-농업 과학 저널(Journal of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검은콩이 체중증가를 억제하고 지방을 감소시키며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32마리의 쥐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고지방 먹이만을 주고 나머지 3그룹은 고지방 먹이에 칼로리 섭취량의 2%, 6%, 10%를 각각 검은콩으로 채운 결과 28일 후 늘어난 체중이 검은콩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이 전혀 먹지 않은 그룹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검은콩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전혀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수치가 각각 25%,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검은콩 섭취가 체중증가를 억제하고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호전시켰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로열 프리 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벤더 박사는 검은콩 단백질이 간과 지방조직에서 지방대사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칼로리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보다 크면 여분의 칼로리가 어떤 형태로든 축적되게 마련이기때문에 검은콩이 지방산의 합성을 어느정도 억제한다해도 비만 치료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벤더 박사는 덧붙였다.

 

영국 당뇨병학회의 리비 다울링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이지만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다울링 박사는 검은콩이 지방이 적고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이러한 식품 하나만으로 제2형(성인)당뇨병을 차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