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개발 본격화…해외법인 및 지사 10여곳 추가 설립

STX그룹은 단시일내에 진해조선소의 매출 두배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조선·기계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8일 STX그룹에 따르면 강덕수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2001년 출범한 이래 7년 만에 수출이 78배·매출 34배·자산규모가 16배로 늘어나며 STX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두산그룹 등과 함께 국내 5대 중공업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상기시키며 "그러나 STX가 한국이 배출한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는 이에 따라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STX대련해양중공유한공사'를 비롯해 현지 법인 3곳을 설립하는 등 중국 내 선박 건조 및 관련 지원사업 생산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해 국내 진해조선소의 매출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STX는 향후 PC선·벌크선 등 범용 선종의 건조와 기초소재, 단순 가공품 및 블록 제조는 중국 다롄 조선소가 맡고 진해조선소에서는 고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선종을 건조하는 쪽으로 특화해 두 지역의 생산기지별 전문성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대한광업진흥공사 등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동남아·독립국가연합(CIS)·중동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기존 풍력 발전분야와 함께 태양열 발전사업에도 진출해 친환경 에너지개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유럽, 미주,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5개 권역으로 구축된 36개 현지지사 및 법인을 1~2년 내에 10여곳 이상 더 설립해 권역간 시너지 창출 극대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STX관계자는 "STX는 조선·기계, 에너지·건설, 해운·물류 등 3대 전략 사업부문의 균형성장을 통해 올해 그룹 매출 10조원·수출 70억달러를 이루면 2010년 그룹 매출 15조원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10'의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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