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준공된 청송양수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원격운전 양수발전소라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무려 130km나 떨어진 경남 밀양의 삼랑진 양수발전소에서 광케이블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하게 되는데 발전소 운영에 따른 비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발전소측이 추정하는 운영비 절감 효과만 해도 1400억원 규모다.

여기에다 청송군에 대한 특별지원금과 세금 납부 등을 통해 6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연간 11억 1200만 kWh 가량에 달하는 생산 전력량은 인구 16만의  안동시  같은 도시 8곳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안동을 비롯한 영주 의성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 시ㆍ군에 대한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발전소 본연의 기능 못지 않게 환경과 문화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생긴 산비탈에 녹지를 조성하고 발전소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처럼 가꾸는 등 무미건조하다는 발전소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발전시설은 모두 땅 밑에 설치했으며 도로 구간에는 동물 이동통로를 설치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배려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문화 관광자원으로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앞으로  인근 주왕산과 주산지 얼음골 등 청송지역 유명 관광지와 관광벨트로 묶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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