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반발

전북도의 광역상수원인 용담댐 상류에 대규모 골프장 건립이 추진돼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도는 모 업체가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일대 42만여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도시계획 시설결정을 요구해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현재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문제만 없다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2010년 내에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골프장 부지는 전주권 100만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용담댐 취수장으로부터 17.5km 상류에 위치해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주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골프장은 용담댐으로 직접 유입되는 수계에 위치해 있어 건립될 경우 수질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주민 건강과 환경을 해치는 개발 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골프장은 향후 용담댐 인근의 난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과 함께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골프장은 취수장으로부터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현행법 상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태"라며 "골프장이 건립될 경우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농약이나 비료 등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지도, 감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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