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공업협회 전망...'2008년말부터 가파른 경기하락'

석유화학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가진 8개 유화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 26조320억원에 영업이익 1조8524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이 7.1%에 그쳤다.

  
조사 대상은 SK㈜, 대한유화,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 여천NCC, 삼성토탈,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으로 이 같은 실적은 2005년 9.6%, 2004년 15.9%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이들 유화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02년 8.2%에서 2003년에는 10.8%로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탔으나 2004년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국내 유화산업은 유가 강세와 환율 하락 등으로 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 에틸렌 생산능력과 맞먹는 연산 570만톤 규모의 공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세계 석유화학경기가 내년초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이란, 사우디 등 중동 설비 신ㆍ증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말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경기와 유가 변동, 설비 영향 등에 따라 호ㆍ불황이 7~8년 주기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순환형(사이클) 업종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합성수지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3대 유화제품과 관련해 내수의 경우 자동차를 제외한 건설, 화섬, 전자 등 대부분 산업의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은 지난해 완료된 설비 증설과 올해 예정돼있는 설비 증설 등 수출여력 확대로 인해 지난해보다 6.9% 증가한 1032만2000톤(248억 달러 규모) 가량으로 예상된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올해 LG화학, 삼성토탈, 여천NCC 등이 에틸렌 일부 설비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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