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15일 열리는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정무공사(차석대사)는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으로 있다 지난해 9월 한성렬 전 차석대사의 후임자로 발탁된 김 공사는 1980년대 말부터 미국 문제에 관여해 온 미국통으로, 진작부터 한성렬 차석 대사의 후임자 감으로 거론돼 왔다.


김일성종합대 영어과 출신인 김공사는 1985년 자메이카 주재 서기관을 거쳐 1997년에는 유엔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으며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도 역임했다. 그는 1995년 북·미연락사무소 개설 전문가회담, 1997년 4자회담 예비회담, 2000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회담에 각각 북측 대표로 참석하는 등 미국과의 협상 경력이 풍부하다.


또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고 2004년 10월에는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방미해 하버드대학과 스탠퍼드대학을 찾기도 했다.


또 지난 해 12월15일에는 빌 리처드슨(민주당) 미 뉴멕시코주 지사와 면담을 가졌고 같은 달 베이징에서 열린 5차 2단계 6자회담과 지난 5~6일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도 북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