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액화천연가스 재기화(LNG-RV)선이 LNG의 해상 직접공급이라는 새로운 공급방식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LNG-RV는 LNG를 영하 163도로 냉각, 액화시켜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든 상태로 저장해 운반하는 일반 LNG선에 추가로 액화된 LNG를 다시 기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선박이다.


대우조선이 2005년 건조한 13만8000㎥급 엑셀시오르호가 최근 영국 북동해안 다링턴 티사이드항에서 수송전용 LNG선으로부터 건네받은 LNG 13만3000㎥를 육상 저장설비를 거치지 않고 직접 LNG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LNG선이 액화상태의 LNG을 운반해와 육상 저장설비에 저장하면 이곳에서 기화시켜 일반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기존의 공급방식은 육상 저장설비 이용을 위한 대기 및 공급시간이 길고 고가의 육상 터미널 사용료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LNG-RV을 이용한 해상 직접 공급은 대규모 육상 저장설비가 없는 곳에서도 LNG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이로 인해 LNG-RV가 LNG 운반 기능뿐 아니라 육상 LNG 저장기지 및 천연가스 공급용 터미널 역할도 함께 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대우조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진한 가스선영업1팀장은 "LNG-RV가 해상 원거리 공급 뿐만 아니라 육상 직접 공급 등 어떤 조건에도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LNG-RV 신조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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