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사의 새 최고경영자에 30대 초반의 전문 경영인이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데니스 모로조프 부사장.


개인 재산이 142억 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3대 재벌 중 한 명인 미하일 프로호로프(41) '노릴스크 니켈'사 CEO는 새 CEO로 올해 33세인 데니스 모로조프 부사장을 지명했다. 따라서 모로조프는 '노릴스크 니켈'사상 최연소 CEO로 기록됐다.


러시아 철강 재벌 블라디미르 포타닌과 함께 지난 1994년 국영기업이었던 '노릴스크 니켈'사를 인수, 55%의 지분을 보유한 프로호로프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뗄 계획이다. 프로호로프는 최근 친구와의 내기에 이기기 위해 1000만달러를 들여 '초호화판 시한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2001년 36세에 노릴스크 니켈사의 CEO가 된 프로호로프는 "에너지 업계에서 시장지향적인 우량업체"를 설립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자산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새 에너지 회사를 양대 주식시장인 RTS와 MICEX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노릴스크 니켈사의 이사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모로조프를 새 CEO로 선출한다.


이에 대해 시장의 한 전문가는 모로조프에 대해 노릴스크가 프로호로프의 후임 CEO로 검토해온 4명의 후보 중 "최상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인 로브 에드워즈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인인 데니스는 노릴스크 전문 경영인 1세대로 주주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니켈 시장에서는 중국의 스테인리스강(鋼) 수요가 많아 수요 초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 선물가격이 39%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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