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개국 국제환경행사 성료

울산에서 열린 국제환경행사는 한국과 중국, 일본, 몽골 4개국이 황사(黃砂) 공동대응에 합의하고 울산의 생태와 산업도시 이미지를 홍보하는 결과를 낳았다.

  
환경부와 울산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울산롯데호텔에서 한ㆍ중ㆍ일ㆍ몽골 4개국 환경국장과 환경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사대응 관계자회의와 동북아환경회의, 자원순환사회 국제심포지엄 등 3개의 행사를 잇따라 가졌다.

  
이를 통해 4개국은 황사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시티투어와 산업체 견학 등을 통해 울산이 공해를 극복하고 생태환경 및 생태산업도시로 거듭났음을 실감했다.

  
◆ 황사 공동대응

황사대응 한ㆍ중ㆍ일 관계자 회의와 한ㆍ중ㆍ일ㆍ몽골 4개국이 참가한 동북아 환경회의에서는 황사의 심각성과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각국은 황사 발생빈도와 피해가 증가하면서 동북아시아와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지금까지는 관련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국제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11월께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황사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체제, 황사의 예방과 통제 등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또 각국 국장급 회의를 정례화하고 황사문제를 다룰 정기채널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지구환경기금 등 국제환경단체에 황사대응 및 연구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원순환사회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각국이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 정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생태환경도시 홍보

3개의 국제환경회의를 잇따라 개최한 것 만으로도 울산이 세계적인 생태환경 도시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각국 참가자들은 태화강과 강변 십리대숲, 울산대공원, 국보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을 둘러보면서 울산의 생태환경 및 문화유적에 감탄했으며, SK와 현대중공업 등 산업체 견학을 통해서는 국제적인 산업도시임을 실감했다.

  
중국 대표단은 반구대암각화에서 "봄, 가을의 풍경을 상상하니 찾아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단은 "처음에는 왜 울산을 행사 개최도시로 정했는 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심각한 환경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태도시와 행복도시가 된 것을 보고 국제회의를 개최하기에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세계 굴지의 기업체를 둘러보면서 생산능력은 물론 완벽한 오염방지 시설에 놀랐으며 울산시와 기업체의 폐열 공급 등 자원재활용 사례를 보고는 "울산을 국제적인 생태산업단지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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