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松下) 전기는 2011 회계연도까지  수익률을  두 배로 늘린다는 장기적 목표에 따라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진출한 해외공장 170개중 실적이 불량한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마쓰시타 전기는 ▲3년 연속 적자나 수익 감소 ▲수익이 매출액의 3% 이하 등 5개 지표에 따라 해외공장의 경영상태를 평가, 폐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마쓰시타 전기 대변인은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경영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공장을 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오쓰보 후미오(大坪文雄.60) 사장은 전임자인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이 세워둔 2011 회계연도까지 수익율을 현재 4.7%에서 10%로 끌어올린다는 장기적인 목표 실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나카무라 전 사장은 2002 회계연도에 큰 손실을 기록한 뒤 일부 공장과 공장인력 수 천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플라즈마 평면 TV 등 소수 품목에 주력해왔다.

 

마쓰시타의 해외 공장들은 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몰려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등지에 진출한 해외공장들은 국내에 있는 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3월에 끝난 2005 회계연도의 실적을 보면 총 4천143억엔의 수익중 국내 업체들이 3천741억엔을 차지했다.

 

한편 마쓰시타 전기의 주가는 니케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 맞춰 1년 전에 비해 약 2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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