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환경단체,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해야"

요리를 위해 사용하는 연료에서 나오는  유독성 연기로 매년 16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환경단체인 대체에너지개발(DA)은 20일 자체보고서를 통해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인 30억명 이상이 전기나 청정 에너지를 구입할 여유가 안돼 식사 준비에 동물의 배설물이나 나무, 석탄 등의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도와 중국, 아프리카에서 이들 연로에서 나오는 연기의 부작용으로 여성과 어린이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야쇼크 모살라 회장은 "이로 인해 세계 전역에서 엄청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어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희생자들은 대체로 제3세계의 시골 부엌에서 요리하는 주부들과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라고 지적했다.

 

DA에 따르면 이들 고체 연료는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와 분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독성 물질을 방출하고 이는 폐렴이나 천식, 실명, 폐암, 폐렴,  저체중아 출산 등을 유발한다. 특히 이들 연료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20초마다 한명씩 죽어간다.

 

제3세계 중에서도 인도는 전체 가구의 75%가 고체 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실내 공기의 오염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다. 인도 시골 부엌의 오염도는 기준치보다 무려 30배,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인  뉴델리와 비교해도 6배가 높다.

 

결국 인도에서는 고체연료에서 나오는 연기의 부작용으로 세계 전체 사망자의 30%인 50여만명이 매년 사망하고 있다고 인도 에너지자원연구소(ERI)가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존 빌 연구원은 "가족들의 영양분 공급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행위가 바로 그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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