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두 배 이상 늘리는 법안 추진

미국 정부는 19일 유사시에 대비한 전략비축유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5억배럴로 늘리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연초 국정연설에서 자연재해나 테러공격으로 인한 미국 내 석유수급 불안에 대비, 전략비축유 규모를 향후 20년에 걸쳐 15억배럴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새뮤얼 보드먼 에너지부 장관은 상원 에너지위원회에 법안과 함께 제출한 제안서에서 "미국 경제와 안보는 국제적 석유공급 중단과 유가 급변동에 대한 취약성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의 운수, 군사, 기간산업이 주로 석유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적 석유공급 중단 시 파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하루 2100만배럴 안팎의 석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평균 5배럴 중 3배럴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초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만들어진 전략비축유 정책에 따라 미국은 현재 56일분의 수입 물량에 해당하는 6억8900만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를 90일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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