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너지 희망국가에 우라늄 농축서비스 제공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국제우라늄농축센터 건립에 조만간 합의할 것이라고 카자흐 통신 '카자흐스탄 투데이'가 21일 전했다.

 

니콜라이 스파스키 러시아원자력청 부청장은 이날 센터가 들어설 러시아 동(東)시베리아 공업도시인 앙가르스크에서 러시아원자력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파스키 부청장은 "수 주 내로 센터 건립에 관한 러시아와 카자흐 정부간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며 "합의문이 이미 조율돼 있고 센터의 기술적인 규제사항에 관한 협의도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합의문 서명의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은 채 "합의문이 일단 서명되면 센터 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이 완료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향후에는 다른 국가들도 정부간 합의로 센터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다수의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이 이미 진행됐다고 밝혔다.

 

스파스티 부총장은 또 IAEA가 센터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에 관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며 IAEA와의 협력은 센터 건립을 위한 핵심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센터건립 과정에서 독점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러시아가 핵무기 비확산 노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작년 10월 카자흐와 합작해 처음으로 건립한 앙가르스크 화학공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는 건립 후 우라늄 농축 뿐만 아니라 핵폐기물 처분도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IAEA의 철저한 감시를 받게 된다. 또한 핵에너지를 민수용으로 개발하길 희망하는 국가들에 우라늄 농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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