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 들어가 멀쩡한 보일러를 뜯어가 팔아넘긴 고철수집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모(53)씨와 박모(33)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경남 창원시 삼정자동 이모(70)씨의 빈 집 마당에 버젓이 들어가 보일러와 기름통, 파이프 등을 훔쳐냈다.


고철수집상인 이들은 창원과 진해 일대의 공사 현장을 돌며 건축 자재를 훔친 뒤 인근 고물상에 팔아 수입을 올려 왔으며 보일러 역시 고물상에 팔아 넘기기 위해 훔쳐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일러를 뜯어가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주변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집 주인이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가는 것"이라고 둘러대며 '유유히' 보일러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고물상을 탐문, 도난당한 보일러를 발견하고 추적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한편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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