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점검 때 발견, 4월 보수완료 "운전지장 없어"

 '울진 원전 6호기의 냉각기가 부식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해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관리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4일 "복수기 부식은 은폐할 사안도 아니고, 이미 보수를 완료해 원전 운전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또 "복수기는 튜브 내부의 해수와 튜브 외부의 증기 간에 열교환을 통해 터빈을 돌리고 난 증기를 응축수로 전화시키는 기기로, 원자로 냉각재 통로와 완전 격리돼 부식이 발생한다해도 방사능 물질의 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울진 원전 6호기 부식 쉬쉬' 제하의 모 신문보도에 대해 한수원은 "6호기 부식은 작년 3월 간이 점검 때 녹 발생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가, 원전가동 6개월후 실시하는 올 4월 정기점검 때 이미 보수(코팅처리)처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수원 사업기술처 설계기술실 서현순 과장은 "의도적으로 복수기 부식을 은폐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부식 문제는 고장등급 분류에도 안 들어가있고, 발견된 이후 정상 절차에 따라 처리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울진 5호기의 간이점검은 지난해 3월 실시됐다. 당시 정비에서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한수원은 같은해 6월 실시된 정기점검에서 복수기의 녹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8월에 정비(코팅처리)를 완료했다.

또 6호기에 발생된 부식은 올 3월부터 5월에 걸쳐 실시된 점검에서 발견돼 지난 4월 보수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원전운영 전문가에 따르면 복수기는 통상 티타늄 소재 재질로 제작되지만 염수에 의해 녹이 발생된 5,6호기의 경우 슈퍼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됐다.

티타늄의 경우 녹 발생 우려가 적은 대신 고온, 고압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9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 원전 복수기에 슈퍼스테인레스 스틸 사용이 일반화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슈퍼스테인리스 재질의 복수기 경우 해수에 포함돼 있는 이물질 때문에 더러워지기 쉽다" 며 "이 때문에 이물질인지 녹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뒤늦게 발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부식된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복수기 부식에 대한 자료는 원전 감시기관에서 언제든 열람이 가능하도록 정상적인 서류가 다 마련돼 있고 공개돼 있다"며 "의도적 은폐는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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