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위 피해 우려…'백지화' 요구

경기도 고양시가 화훼단지와 지역난방에너지 공급을 위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시설(바이오메스) 건립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25일 고양시와 덕양구 관산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市)는 지난해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9년까지 문제의 관산동 마을로부터 500m 가량 떨어져 있는 원당동에 하루 300t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한 바이오메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바이오메스란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지하 저장공간에 모아 악취를  제거한 뒤 발효시켜 이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물을 데워 난방용수로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의 친환경 시설로 알려져 있다.

 

시는 이 난방용수를 인근 주교.원당동 일대 33만㎡에 조성돼 올 초 가동에 들어간 국내 최대의 고양화훼단지와 인근 지역의 지역난방 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산동 마을 주민들은 이 시설이 들어서면 고양시에서 수거된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가 모여 들어 악취 등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며 건립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

 

한곤수(57)씨는 "이미 마을 주변에 화장터, 납골당, 정신병원 등의 혐오시설이 들어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바이오메스 시설까지 만들어지면 지역경제 발전을  해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마을이 황폐화될 것"이라며 바이오메스 건립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시설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환경 선진국에서 바이오메스 시설이 점차 각광을 받아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을 꾸준히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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