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96억원 투자, 약 5만ha 친환경 '인증'

전남도가 친환경 농업을 추진하면서 토양염류 농도와 석회요구량이 줄어들고 생태계 복원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가 최근 도내 배ㆍ감ㆍ사과 등 10개 작목의 과수원 1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염류농도, 산도 등 '토양비옥도 조사'를 벌인 결과 토양염류는 0.60ds/m로 친환경농업을 본격 추진하기 전인 2002년 0.84ds/m에 비해 29%가 줄어 토양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염류가 줄어들면 작물의 수분 및 양분 흡수율이 높아지고 생육이 촉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토양의 화학성분량 분석 조사에서도 유효인산 함량의 경우 507㎎/㎏에서 534㎎/㎏로 5.3% 증가하고 석회요구량은 10a당 257㎏으로 2002년 341㎏에 비해 2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전남도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녹비작물 재배, 토양개량제 및 유기질비료 공급 등 땅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친환경농업 확산에 따라 농약 사용량 전국대비 점유율도 농협전남본부 공급량 기준으로 2006년 14.2%에서 11.4%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순천만의 철새 개체수가 지난해 1월 31종 5천451마리에서 올해 1월 50종 9천562마리로 크게 증가하는 등 메뚜기, 우렁이 등 먹이가 풍부해져 순천만과 영산호 등 전남지역에 철새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홍광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도 4만9000㏊의 친환경농산물 인증 목표 달성에 기반이 되는 땅심을 높이기 위해 1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자운영 등 녹비작물 8만㏊를 재배하고 석회.규산 등 토양개량제 9만5000t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까지 전남도내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은 2만9560㏊로 전국 면적의 40%에 육박하면서 전남지역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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