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1차 탐사 곧 종료…"경제성 매우 높을 것"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의 자주개발 성공에 이어 국내 발전량의 40%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 연료인 우라늄의 첫 자주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탐사가 진행중인 우라늄광의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돼 사업만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10년부터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된 우라늄이 국내에 반입될 전망이다.


25일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지질위원회와 광진공이 진행중인 우즈베키스탄 중서부 지역 잔투아르 우라늄 개발사업의 예비 사업타당성 조사가 내달 마무리를 앞둔 가운데 현재까지의 탐사 결과 경제성있는 광맥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 우라늄광의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라며 "지난 2월 우즈벡 대외경제투자무역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우즈벡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잔투아르 우라늄광 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 12월 광진공과 우즈벡 지질위원회간 상호협력 의향서가 체결되면서 추진돼왔으며 지난해 7월에는 예비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광진공은 최종 결과가 나오면 오는 7월 우즈벡과 한국간 컨소엄을 구성하고 연내 합작사를 설립한 뒤 개발에 나서 2010년까지는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사장은 "우리측이 50%가량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고 생산이 시작되면 이를 국내에 반입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우라늄의 첫 자주개발로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우라늄광의 개발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용 광물들의 자주개발에 성공하는 셈이다. 광진공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이 캐나다 지역 우라늄광 지분을 소량 보유하고 있지만 개발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우리나라의 우라늄 자주개발률은 사실상 0%였다.


광진공은 추후 우즈벡 이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우라늄광 자주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우라늄광 외에 현재 몽골지역에서는 구리광산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북한지역의 광물탐사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지역 광물개발은 장관급 회담이나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지만 북한소재 광물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 언제든지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략광물 가운데 마그네사이트와 연(납)·아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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