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인도-이란 에너지거래 반대에 대응

인도는 미국의 압력 때문에 이란과의 가스관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무를리 데오라 인도 석유장관은 뭄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어떤 그룹이나 국가라도 인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협상은 이제 겨우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프로젝트를 정치에 결부시키려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무를리 장관의 이 발언은 최근 사흘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던 새뮤얼 보드먼 미국 에너지 장관의 귀국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이다.

 

보드먼 장관은 22일 뭄바이에서 인도와 이란의 에너지 협력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돕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앞서 20일에는 인도와 이란 간의 가스 거래가 미국과 인도의 우호관계를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도 정부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앞서 인도는 오는 2009년부터 25년간 이란으로부터 매년 500만톤의 LNG를 수입하기로 하는 총 22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지난해 6월 체결했다. 또 이란의 천연가스를 공급받기 위해 이란-파키스탄-인도를 잇는 2775㎞를 잇는 파이프라인도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는 행정부가 인도에 대해 30년간 유지해 온 핵동결을 해제한 만큼 인도-이란 에너지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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