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읍 "쓰레기 대란 올것" VS 운정신도시 "현 가동률 50% 불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쓰레기소각장을 두고 지역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파주시 제1소각장인 낙하리소각장 인근에 거주하는 문산읍과  탄현면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는 최근 환경부에 운정신도시 소각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문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건의문에서 이들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파주시의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운정신도시에 제2소각장을 시급히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운정신도시에 소각장을 건설하지 않고 낙하리소각장의 활용도를 높여 운정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까지 모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낙하리소각장 인근  주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협의체 관계자는 "낙하리소각장에서 운정신도시 쓰레기까지 처리하는 것은 낙하리 주민들의 건강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운정신도시 주민들 주장대로 제2소각장 건립이 백지화될 경우 곧 쓰레기 대란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환경단체와 운정신도시 인근 주민들은 최근 집회를 열고 하루 처리량이 200톤인 낙하리소각장의 가동률이 50%에 그치는 상황에서 추가로 소각장을 건설하는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운정지구에서 발생하는 소각 대상 폐기물은 하루 60톤에 불과하며 운정 3단계 사업이 진행돼도 15톤정도만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기존 소각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3년 건립된 낙하리소각장은 현재 파주 70톤, 김포 30톤 등 총 하루 100여톤(1일 처리규모의 50%)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운정신도시 시행사인 파주시 등은 교하읍 상지석리 일대 8000여평에 하루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제2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관련법상 30만평 이상 공동주택을 조성할 경우 소각장 건설이 의무화돼 있는데다 인근 지역에 LCD산업단지 등의 산업시설이 계속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소각장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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